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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외선차단제 SPF·PA 읽는 법 – 2mg이 만드는 숫자, 그리고 라벨의 −20% 규칙 (성분 백과 ⑪)

    자외선차단제 SPF와 PA 숫자를 읽는 법을 정리한 글의 표지 이미지. 성분 백과 11편. 시험 도포량은 피부 1제곱센티미터에 2밀리그램, 바르는 양과 SPF의 관계를 본 20명 시험, 매일 바른 903명을 4.5년 본 시험을 담은 Dr. J 성분노트 글의 표지.

    🇬🇧 English version: Sunscreen SPF and PA: How to Read the Numbers

    안녕하세요, Dr. J입니다.

    선크림 뒷면의 SPF 50+와 PA++++. 두 표시는 각각 다른 시험에서 나온 숫자이고, 라벨에 적히기까지 한 번 더 규칙을 거칩니다. 이번 편은 그 과정을 식약처 고시 원문으로 따라가 봅니다. 펩타이드 편에서 예고한 성분 백과 ⑪이에요.

    의외인 대목을 먼저 말씀드리면, 시험은 피부 1cm²에 2mg을 바르고 잽니다. 그 절반을 바르면 SPF 50은 계산상 7 언저리로 내려가요. 숫자를 고르는 일보다 바르는 양이 결과를 더 크게 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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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먼저 보시려면

    📄 식약처 고시 [별표 3] 자외선 차단효과 측정방법 및 기준

    📄 Faurschou·Wulf (2007) — 바르는 양과 SPF, 20명

    📄 Hughes 외 (2013) — 매일 바른 903명, 4.5년

    📄 Green 외 (2011) — 1,621명, 흑색종 10년 추적

    🏠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국가법령정보센터)

    별표 3에 측정 방법과 PA 등급 구간이, 제13조에 라벨 표시 규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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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시면 이 네 줄

    ● SPF는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붉어지는 자외선량이 몇 배인지입니다. PA는 UVA 쪽의 같은 계산이에요

    ● 시험 도포량은 1cm²에 2mg. 절반을 바르면 SPF는 제곱근으로 떨어집니다

    ● 라벨은 측정 평균값과 같거나 20% 안에서 낮게 적습니다. 50 이상은 SPF 50+예요

    ● 매일 바른 903명은 4.5년 뒤 피부 노화가 24% 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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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재나 – 붉어지는 양, 검어지는 양

    자외선을 쬐면 피부가 붉어집니다. 붉어짐이 나타나는 최소한의 자외선량을 최소홍반량이라고 하고, 고시는 이것을 자외선을 쬔 뒤 16~24시간 사이에 판정하도록 정해 두었어요. SPF는 제품을 바른 피부의 최소홍반량을 바르지 않은 피부의 값으로 나눈 숫자입니다.

    PA는 같은 방식을 UVA에 적용합니다. UVA는 붉어짐보다 검어짐으로 먼저 드러나기 때문에, 자외선을 쬔 뒤 2~24시간 사이에 희미한 흑화가 보이는 최소량을 재요. 그 비율이 PFA이고, PFA를 구간으로 나눈 것이 PA 등급입니다.

    표시 무엇을 재나 판정 시점 기준
    SPF UVB · 최소홍반량의 비 16~24시간 제품당 10명 이상의 산술평균
    PA UVA ·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의 비(PFA) 2~24시간 PFA 구간으로 + 개수 결정
    내수성 물에 닿은 뒤 남는 차단력 물 접촉 시험 뒤 내수성비 신뢰구간 50% 이상
    도포량 세 시험에 공통 — 1cm²에 2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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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읽는 법 – 50+, ++++, 그리고 -20%

    여기서 한 번 더 규칙이 들어갑니다. 측정값이 그대로 라벨에 올라가지 않아요. 제13조는 평균값의 20% 안쪽으로 낮게 적도록 했고, 예시까지 달아 두었습니다 — 평균이 23이면 19~23 중 하나를 적습니다. 그러니 라벨 숫자는 측정값과 같거나 그보다 낮습니다.

    라벨 뜻
    SPF 25 측정 평균이 25이거나, 25보다 크되 20% 안쪽
    SPF 50+ 측정값 50 이상. 60이든 90이든 표시는 같습니다
    PA+ PFA 2 이상 4 미만
    PA++ PFA 4 이상 8 미만
    PA+++ PFA 8 이상 16 미만
    PA++++ PFA 16 이상
    내수성 물에 닿은 뒤에도 차단력이 절반 이상 남는 시험을 거침

    PA 구간을 보시면 더하기 하나가 두 배입니다. PA+가 2, PA++가 4, PA+++가 8, PA++++가 16이에요. 더하기 네 개와 세 개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자외선차단제 근거 그림. 식약처 고시 별표 3에 따르면 SPF는 제품을 바른 피부의 최소홍반량을 바르지 않은 피부의 최소홍반량으로 나눈 값이고 도포량은 1제곱센티미터에 2밀리그램, 피험자는 10명 이상이며, PA는 PFA 2 이상이면 플러스 하나, 4 이상 둘, 8 이상 셋, 16 이상 넷이다. 20명의 등에 SPF 4 제품을 0.5, 1, 2, 4밀리그램으로 발라 잰 시험에서 1밀리그램이면 SPF가 제곱근으로, 0.5밀리그램이면 네제곱근으로 내려갔다,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2007. 호주 903명을 매일 바르는 쪽과 그때그때 바르는 쪽으로 나눠 4.5년 본 시험에서 매일 바른 쪽의 피부 노화 진행이 24퍼센트 적었다,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13. 같은 시험 1,621명을 10년 추적하니 흑색종이 11건 대 22건이었다,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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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에서 확인된 것 ① – 바르는 양, 20명

    건강한 지원자 20명의 등에 34cm² 구역을 다섯 곳 잡고, SPF 4 제품을 1cm²당 0.5·1·2·4mg으로 나눠 발랐습니다. 30분 뒤 자외선을 쬐고 22~26시간 뒤 홍반을 판정했어요. 결과는 양과 SPF가 지수 관계(r²=0.903)라는 것이었습니다 — Faurschou·Wulf, 2007.

    바른 양 SPF가 어떻게 되나 SPF 50에 대입하면
    4mg/cm² 거의 제곱 시험값보다 높아짐
    2mg/cm² (시험 기준) 라벨에 적힌 값 50
    1mg/cm² 제곱근 약 7
    0.5mg/cm² 네제곱근 약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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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에서 확인된 것 ② – 매일 바르기, 903명 4.5년

    호주 남부어(Nambour)에서 55세 미만 성인 903명을 매일 바르는 쪽과 필요할 때 바르는 쪽으로 나눠 4.5년(1992~1996) 지켜봤습니다. 손등 피부 본을 떠 노화 정도를 매겼더니, 매일 바른 쪽의 진행이 24% 적었어요(상대 확률 0.76) — Hughes 외, 2013. 같은 시험에서 함께 본 베타카로틴 보충은 차이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같은 마을 1,621명(25~75세)을 시험이 끝난 뒤 10년 더 추적한 결과도 있습니다 — Green 외, 2011.

    본 것 매일 바른 쪽 필요할 때 바른 쪽 출처
    피부 노화 진행 (4.5년) 24% 적음 · 상대 확률 0.76 (95% CI 0.59–0.98) Hughes 2013
    새 흑색종 (10년 추적) 11건 22건 Green 2011
    그중 침습성 3건 11건 Green 2011

    정리하면, 결과를 가른 것은 라벨 숫자보다 양과 매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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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는 법 – 양이 숫자를 만듭니다

    ✔ 시험 도포량 2mg/cm²가 기준입니다. 얇게 두 번 겹쳐 바르면 그 양에 가까워져요

    ✔ 아침 루틴의 마지막입니다. 레티놀·펩타이드 다음, 메이크업 앞이에요

    ✔ 땀이나 물에 닿았다면 다시 바릅니다. 「내수성」은 물에 닿은 뒤에도 차단력이 절반 이상 남는 시험을 거친 표시예요

    ✔ 얼굴에서 끝내지 않습니다. 목·귀·손등이 잘 빠지는 자리예요

    ✔ 밤에 쓰는 레티놀과 짝입니다 — 6호 레티놀 편에서 다룬 적응 기간에도 낮 차단이 함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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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때 확인할 다섯 가지

    ✔ 「기능성화장품」 문구 — 자외선 차단은 식약처 심사·보고 대상이라, 이 문구가 있어야 시험을 거친 숫자예요

    ✔ SPF와 PA를 함께 — SPF는 UVB, PA는 UVA입니다. 한쪽이 다른 쪽을 대신하지 않아요

    ✔ 밖에 오래 있는 날은 둘 다 높게 — PA는 더하기 하나가 두 배입니다

    ✔ 물·땀이 있는 날은 「내수성」 표시 — 시험을 거친 제품인지 라벨로 확인합니다

    ✔ 넉넉히 바를 수 있는 질감 — 매일 2mg/cm²를 채울 수 있는 제품이 기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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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정리

    SPF·PA는 1cm²에 2mg을 발라 잰 배수이고, 라벨은 그 값에서 20% 안쪽으로 적힙니다. 숫자는 라벨이 정하고, 결과는 양과 매일이 정해요.

    다음 편은 아데노신입니다(성분 백과 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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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글

    📌 선크림 옥시벤존(벤조페논-3), 9월 2일부터 ‘전신에 사용하지 말 것’

    📌 레티놀, 처음이라면 0.1%부터 (성분 백과 ①)

    📌 피부 고민별 성분 지도 – 기미·여드름·모공·주름

    이 글을 쓴 사람 · Dr. J

    수의학 석사, 바이오 계열 이학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화장품 제조회사 뷰레아(Beaurea)를 운영하며 직접 처방을 만듭니다. 논문과 규제 자료를 읽고 성분을 고르는 기준을 쉬운 말로 정리하는 것이 이 블로그의 일입니다. 글에서는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 않고 어떤 제품에나 적용되는 기준만 씁니다.

    📄 참고 자료

    · 식약처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제13조 · [별표 3] 자외선 차단효과 측정방법 및 기준

    · Faurschou A, Wulf HC. Br J Dermatol 2007;156(4):716–719 — 20명, 도포량과 SPF

    · Hughes MC, Williams GM, Baker P, Green AC. Ann Intern Med 2013;158(11):781–790 — 903명, 4.5년

    · Green AC, Williams GM, Logan V, Strutton GM. J Clin Oncol 2011;29(3):257–263 — 1,621명, 10년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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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논문과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글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걱정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전문가와 상의해 주세요.

    — Dr. J 성분노트

  • 펩타이드 크림, 이름 속 숫자 읽는 법 – 펜타·헥사는 개수, 팔미토일은 침투 장치, 그리고 12주 (성분 백과 ⑩)

    펩타이드 크림의 이름 속 숫자를 읽는 법을 정리한 글의 표지 이미지. 성분 백과 10편. 펜타와 헥사는 아미노산 개수, 팔미토일은 침투를 돕는 지방산 꼬리, 연구 농도는 3ppm, 여성 93명이 12주 바른 시험과 60명이 4주 바른 시험을 담은 Dr. J 성분노트 글의 표지.

    안녕하세요, Dr. J입니다.

    성분 백과 열 번째는 펩타이드입니다. 주름·탄력 제품 뒷면에 길게 적힌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4, 아세틸헥사펩타이드-8 같은 이름이 모두 펩타이드예요.

    의외인 대목 하나. 이 성분의 대표 연구는 3ppm, 곧 0.0003%로 진행됐습니다. 성분표 뒤쪽에 있어도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오늘은 그 긴 이름 속 숫자와 접두어를 읽는 법, 그리고 사람에게 발라 본 연구 두 건이 확인한 것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펩타이드는 종류마다 근거의 두께가 다른 성분이라 「펩타이드 함유」가 아니라 온전한 이름을 읽고 고르는 성분이고, 기준은 12주입니다.

    🇬🇧 English version: Peptides: How to Read the Numbers in the Name (Ingredient Guide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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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 먼저 보시려면

    · Robinson LR 외, Int J Cosmet Sci 2005;27(3):155–160 –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 3ppm, 여성 93명 12주 얼굴 반쪽 비교

    · Wang Y 외, Am J Clin Dermatol 2013;14(2):147–153 – 아세틸헥사펩타이드, 60명 4주 위약 대조

    · Schagen SK, Cosmetics 2017;4(2):16 – 펩타이드 종류별 정리 (전문 공개)

    · 기능성화장품의 심사 – 고시 성분과 개별 심사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 🏠 대한화장품협회 화장품 성분사전 – 성분표의 긴 이름을 그대로 넣어 확인

    2005년 연구는 얼굴 반쪽 비교라 같은 사람 안에서 차이를 봤고, 2013년 연구는 위약군을 따로 두었습니다. 두 설계의 차이가 초록에 적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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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초 요약 · 소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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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시면 이 네 줄

    ✔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몇 개가 이어진 짧은 조각입니다. 콜라겐이 긴 사슬이라면 펩타이드는 그 조각이에요

    ✔ 이름 속 펜타·헥사·트라이가 아미노산 개수입니다. 끝의 「-4」「-8」은 등록 순번이라 크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 여성 93명이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 3ppm을 12주 바른 시험에서 잔주름이 위약보다 유의하게 줄었고, 60명이 아세틸헥사펩타이드를 4주 바른 시험에서는 주름 개선 평가가 48.9%, 위약은 0%였습니다

    ✔ 한국 주름 개선 고시 성분 네 가지에 펩타이드는 없는 이름입니다. 「주름 개선 기능성」 문구는 고시 성분이 함께 들었거나 개별 심사를 거쳤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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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타이드가 무엇인가 – 콜라겐의 조각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수백, 수천 개 이어진 긴 사슬입니다. 그 사슬에서 몇 개에서 몇십 개를 떼어 낸 짧은 조각이 펩타이드예요. 그래서 이름에 「펜타(5)」「헥사(6)」「트라이(3)」처럼 개수가 들어갑니다.

    콜라겐 편에서 「바르는 콜라겐은 커서 못 들어간다」고 말씀드렸는데, 펩타이드는 바로 그 문제를 크기를 줄여 푸는 쪽입니다. 크다고 좋은 성분이 아니라, 작아서 일하는 성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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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일하나 – 「더 만들어라」와 「덜 움직여라」

    펩타이드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2017년 리뷰는 화장품 펩타이드를 하는 일에 따라 세 갈래로 나눕니다 — Schagen, Cosmetics 2017.

    갈래 대표 이름 (성분표 표기) 하는 일 사람 연구
    신호 펩타이드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4 (Pal-KTTKS) 콜라겐 조각을 닮아, 피부 속 세포에 콜라겐을 더 만들라는 신호를 보내도록 설계됐습니다 93명 · 12주 · 3ppm (2005)
    신경전달 조절 펩타이드 아세틸헥사펩타이드-8 (옛 이름 -3) 근육에 「움직여라」 신호를 전하는 단백질(SNAP-25)의 끝을 본떠, 표정 주름 부위의 신호를 약하게 합니다 60명 · 4주 (2013)
    운반 펩타이드 구리트라이펩타이드-1 (GHK-Cu) 구리를 붙잡아 피부로 실어 나릅니다 리뷰에 소규모 연구가 인용돼 있으나 원문을 확인하지 못해 이 글에서는 숫자를 적지 않았습니다

    같은 「펩타이드」라도 하는 일이 다르고, 사람에게 발라 본 연구의 두께도 다릅니다. 그래서 이 글은 사람 연구가 있는 위의 두 이름을 중심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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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읽는 법 – 펜타·헥사, 팔미토일, 그리고 ppm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4」를 세 토막으로 나누면 읽힙니다.

    토막 뜻 읽을 때
    팔미토일 지방산 꼬리. 물을 좋아하는 펩타이드가 기름진 각질층을 지나도록 돕는 장치 앞에 붙어 있으면 침투를 고려한 설계라는 표시
    펜타 · 헥사 · 트라이 아미노산 개수 — 5 · 6 · 3 개수가 많다고 센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이름인지가 중요해요
    -4 · -8 국제 성분명(INCI) 등록 순번 「-8이 -3보다 좋다」가 아닙니다. 아세틸헥사펩타이드-3과 -8은 같은 성분의 옛 이름과 새 이름이에요
    ppm 100만분의 1. 3ppm = 0.0003% 연구 농도가 이 단위라, 성분표 뒤쪽에 있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1% 이하 성분은 순서 없이 적을 수 있어요

    정리하면 이름 속 숫자는 크기와 순번이지 세기가 아닙니다. 세기를 말해 주는 것은 아래 연구예요.

    펩타이드 근거 그림. 35에서 55세 여성 93명이 얼굴 한쪽에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 3ppm을 12주 바른 시험에서 잔주름이 위약보다 유의하게 줄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 2005. 60명이 눈가에 아세틸헥사펩타이드를 하루 두 번 4주 바른 시험에서 주름이 나아졌다고 평가된 비율이 48.9퍼센트, 위약은 0퍼센트였다,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Dermatology 2013. 이름 읽는 법으로 펜타는 5개, 헥사는 6개, 트라이는 3개의 아미노산이고 끝의 숫자는 등록 순번이며 팔미토일은 지방산 꼬리다. 한국 주름 개선 고시 성분 네 가지에 펩타이드는 없어 주름 개선 기능성 문구가 있으면 고시 성분이 함께 들었거나 개별 심사를 거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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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에서 확인된 것 – 93명 12주, 60명 4주

    첫 번째, 여성 93명. 35~55세 백인 여성 93명이 얼굴 한쪽에는 보습제, 반대쪽에는 같은 보습제에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 3ppm을 더한 것을 12주 발랐습니다. 이중 맹검·위약 대조·좌우 무작위 설계예요. 기계 측정과 전문가 평가 모두 잔주름이 위약 쪽보다 유의하게 줄었고, 참가자 자기 평가에서도 잔주름 개선이 유의했습니다. 피부 자극은 문제가 없었어요 — Robinson 외, Int J Cosmet Sci 2005.

    두 번째, 60명. 중국인 60명을 3:1로 나눠 아세틸헥사펩타이드 또는 위약을 눈가에 하루 두 번 4주 바르게 했습니다. 주관 평가에서 주름이 나아졌다고 평가된 비율이 펩타이드군 48.9%, 위약군 0%였고, 실리콘 본을 떠서 잰 거칠기 지표도 펩타이드군에서 내려갔습니다(p<0.01). 위약군은 변화가 없었어요 — Wang 외, Am J Clin Dermatol 2013.

    연구 인원 · 기간 무엇을 썼나 확인된 것
    Robinson 2005 여성 93명 · 12주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 3ppm (얼굴 반쪽) 잔주름 위약 대비 유의 개선 · 자극 없음
    Wang 2013 60명 · 4주 아세틸헥사펩타이드 (눈가, 하루 두 번) 개선 평가 48.9% vs 0% · 거칠기 감소 (p<0.01)

    두 연구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게 읽힙니다. 이름이 분명한 펩타이드 두 가지는 사람에게 발라 본 근거가 있고, 개별 퍼센트가 초록에 없는 2005년 연구는 「유의하게」로 적었습니다. 4주 만에 결과가 난 연구도 있지만, 콜라겐을 만들라는 신호 쪽은 12주가 기준이에요. 그리고 이 두 이름 바깥의 펩타이드는 근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이름을 확인한 뒤 그 이름의 연구를 찾아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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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라벨에서는 – 「주름 개선 기능성」 문구 읽는 법

    한국은 주름 개선을 표시하려면 식약처가 고시한 성분·함량을 쓰거나, 안전성·유효성 자료를 내고 개별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화장품법 제4조). 주름 개선 고시 성분은 레티놀 · 레티닐팔미테이트 · 아데노신 ·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 네 가지이고, 펩타이드는 여기 없습니다.

    라벨에서 보이는 것 뜻
    「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 + 성분표에 아데노신·레티놀 고시 성분으로 보고한 제품일 수 있습니다. 펩타이드는 곁에 든 성분
    「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 + 고시 성분 없음 펩타이드 등으로 개별 심사를 거친 제품입니다
    문구 없음 · 펩타이드 함유 일반 화장품입니다. 성분이 들어 있어도 「주름 개선」이라고 표시할 수 없어요. 성분이 일을 안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리하면 「주름 개선 기능성」 문구는 심사를 거쳤다는 표시이지 세다는 표시가 아닙니다. 트라넥삼산 편의 「미백」 문구와 같은 구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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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는 법 – 순한 편이라 자리가 넓습니다

    ✔ 아침·저녁 모두 쓸 수 있습니다. 세럼 다음, 크림 앞이에요

    ✔ 레티놀·나이아신아마이드와 같은 루틴에 둘 수 있습니다. 자극이 적은 편이라 처음 시작하는 분께도 무난해요

    ✔ 표정 주름 부위(눈가·미간)에 쓰는 아세틸헥사펩타이드는 연구가 눈가에서 이뤄졌습니다. 그 자리에 얇게 두드려 바릅니다

    ✔ 아침에는 자외선차단제가 절반입니다. 콜라겐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내도 햇빛이 부수면 제자리예요

    어느 성분과 같은 밤에 둘 수 있는지는 성분 궁합표와 성분 궁합 검색기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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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때 확인할 다섯 가지

    ✔ 어떤 펩타이드인가 — 「펩타이드 함유」가 아니라 성분표의 온전한 이름을 봅니다. 사람 연구가 있는 이름이 위에 있어요

    ✔ 앞에 팔미토일이 붙어 있는가 — 침투를 고려한 설계라는 표시입니다

    ✔ 「주름 개선 기능성」 문구가 있는가 — 있으면 고시 성분이 함께 들었거나 개별 심사를 거친 제품이에요

    ✔ 성분표 뒤쪽에 있어도 괜찮은가 — 연구 농도가 ppm 단위라 괜찮습니다. 위치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 12주를 볼 수 있는가 — 연구가 본 기간입니다. 한 통으로 판단하기엔 짧아요

    매장에서 꺼내 보실 수 있게 이 다섯 줄을 저장해 두세요. 뒷면을 보는 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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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정리

    🧪 펩타이드는 이름을 읽는 성분입니다. 펜타·헥사는 개수, 뒤의 숫자는 순번, 팔미토일은 침투 장치 — 그리고 사람 연구가 있는 이름을 고르고 12주를 보는 것이 연구가 본 모습에 가까워요.

    다음 성분 백과는 자외선차단제 SPF·PA 읽는 법입니다(성분 백과 ⑪). 숫자와 더하기 기호가 무엇을 재는지부터 풀어 보겠습니다.

    📌 지난 글

    · 피부 고민별 성분 지도 – 기미·여드름·모공·주름, 무엇부터 쓸까

    · 레티놀, 처음이라면 0.1%부터 (성분 백과 ①)

    · 화장품 성분 궁합표 – 12가지 성분, 같이 써도 되는 것과 시간을 나눌 것

    · 콜라겐, 바르는 것과 먹는 것은 다릅니다 (성분 백과 ⑤)

    · 트라넥삼산 크림, 기미 연구가 확인한 것 (성분 백과 ⑨)

    이 글을 쓴 사람 · Dr. J

    수의학 석사, 바이오 계열 이학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화장품 제조회사 뷰레아(Beaurea)를 운영하며 직접 처방을 만듭니다. 논문과 규제 자료를 읽고 성분을 고르는 기준을 쉬운 말로 정리하는 것이 이 블로그의 일입니다. 글에서는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 않고 어떤 제품에나 적용되는 기준을 씁니다.

    📄 참고 자료

    · Robinson LR, Fitzgerald NC, Doughty DG, Dawes NC, Berge CA, Bissett DL. Int J Cosmet Sci 2005;27(3):155–160 – 팔미토일펜타펩타이드 3ppm, 93명 12주

    · Wang Y, Wang M, Xiao S, Pan P, Li P, Huo J. Am J Clin Dermatol 2013;14(2):147–153 – 아르지렐린, 60명 4주

    · Schagen SK. Topical Peptide Treatments with Effective Anti-Aging Results. Cosmetics 2017;4(2):16

    · 화장품법 제4조 ·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 고시 성분과 개별 심사

    이 글은 논문과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글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걱정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전문가와 상의해 주세요.

    — Dr. J 성분노트

  • 히알루론산, 분자량 숫자 읽는 법 – 저분자는 어디까지 들어가고, 고분자는 무엇을 하는가 (성분 백과 ⑥)

    히알루론산 분자량 숫자 읽는 법 표지 이미지. 성분 백과 6편. 저분자와 고분자가 어디까지 들어가는지, 라만 분광 연구와 76명 60일 크림 시험으로 정리한 Dr. J 성분노트 글의 표지.

    안녕하세요, Dr. J입니다.

    성분 백과 여섯 번째는 히알루론산입니다. 가을이면 세안 뒤 볼이 당긴다는 말씀을 자주 듣는데, 그럴 때 손이 가는 성분이에요.

    그런데 제품 뒷면에는 저분자·고분자·초저분자가 섞여 적혀 있고, 어떤 제품은 「1,000 달톤」 같은 숫자를 앞세웁니다.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할지 헷갈리는 것이 당연해요. 오늘은 그 숫자를 읽는 법과, 분자량에 따라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사람 피부에서 잰 연구 두 건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습과 탄력은 다섯 가지 분자량이 모두 위약보다 좋았고, 갈린 것은 주름 깊이였습니다.

    🇬🇧 English version: Hyaluronic Acid: How to Read the Molecular Weight (Ingredient Guid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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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 먼저 보시려면

    · Essendoubi M 외, Skin Res Technol 2016;22(1):55–62 – 라만 분광으로 잰 분자량별 피부 침투

    · Pavicic T 외, J Drugs Dermatol 2011;10(9):990–1000 – 0.1% 크림, 여성 76명 60일, 다섯 분자량 비교

    · 🏠 대한화장품협회 화장품 성분사전 –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표기명 확인

    초록에 측정 방법과 위약 크림 구성이 있습니다. 2016년 연구는 몸에 붙은 피부가 아니라 떼어 낸 피부 조각으로 잰 값이라는 점을 초록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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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초 요약 · 소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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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시면 이 네 줄

    ✔ 분자량은 킬로달톤(kDa)으로 읽습니다. 달톤 숫자에서 0을 세 개 지우면 킬로달톤이에요

    ✔ 분자량이 작을수록 깊이 닿았습니다 — 20~50 킬로달톤 약 100㎛, 1,000~1,400 킬로달톤은 약 25㎛로 각질층에 머물렀어요

    ✔ 여성 76명 · 60일 크림 시험에서 보습·탄력은 다섯 분자량 모두 위약보다 좋았습니다

    ✔ 주름 깊이가 달라진 것은 50과 130 킬로달톤이었습니다. 저분자는 깊이를, 고분자는 표면을 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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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알루론산이 하는 일 – 물을 붙잡아 두는 자리

    히알루론산은 우리 피부 진피에도 있는 성분입니다. 물을 끌어당겨 쥐는 성질이 뚜렷해, 화장품에서는 보습을 맡아요. 성분표에는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나 「하이알루로닉애씨드」로 적힙니다.

    갈라지는 것은 분자의 크기입니다. 히알루론산은 같은 단위가 길게 이어진 사슬이라, 사슬이 짧으면 가볍게 스며들고 길면 표면에서 물을 머금은 층을 이룹니다. 세라마이드가 벽돌 사이를 메우는 쪽이라면, 히알루론산은 벽 위에 젖은 천을 덮어 물을 붙잡는 쪽이에요. 두 성분이 같은 「보습」 칸에 있어도 하는 일이 다른 이유입니다.

    「분자량이 크면 어디까지 들어가나」는 콜라겐 편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콜라겐은 단백질, 히알루론산은 당 사슬이라 종류는 다르지만 크기가 갈 곳을 정한다는 점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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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읽는 법 – 달톤, 킬로달톤, 그리고 「저분자」라는 말

    분자량은 달톤(Da)으로 적습니다. 1,000 달톤이 1 킬로달톤(kDa)이라, 5만 달톤은 50 킬로달톤이고 100만 달톤은 1,000 킬로달톤이에요. 제품이 달톤으로 적었으면 0을 세 개 지우고 읽으시면 됩니다. 「저분자」「고분자」라는 말에는 정해진 경계가 없어서, 아래 표는 두 연구가 쓴 구간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라벨의 말 분자량 구간 어디까지 닿나 무엇을 맡나
    저분자 · 초저분자 · 올리고 수십 킬로달톤 아래 (5만 달톤 = 50 kDa) 각질층을 지나 약 100㎛ (20~50 kDa) 깊은 자리의 보습 · 주름 깊이 변화가 확인된 구간
    중간 100~300 킬로달톤 약 50㎛ 보습 · 탄력
    고분자 1,000 킬로달톤 위 (100만 달톤 = 1,000 kDa) 약 25㎛ · 각질층에 머뭅니다 표면에서 물을 머금은 층 · 당김을 바로 덜어 주는 쪽

    그래서 저분자와 고분자 가운데 어느 한쪽이 답은 아닙니다. 두 숫자가 함께 적힌 제품이 깊은 자리와 표면을 나눠 맡는 셈이에요. 어느 쪽이 무엇을 했는지는 아래 두 연구에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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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까지 닿았나 – 라만 분광으로 깊이를 잰 연구

    44세 여성의 복부 피부 조각에 세 가지 분자량의 히알루론산을 바르고, 피부를 가로로 잘라 라만 분광으로 깊이별 신호를 찍은 연구입니다. 라만 분광은 성분 고유의 진동 신호를 읽는 방법이라, 피부 자체 성분과 바른 히알루론산을 구분해 어느 층까지 갔는지를 볼 수 있어요 — Essendoubi 외, Skin Res Technol 2016.

    ✔ 20~50 킬로달톤 — 약 100㎛

    ✔ 100~300 킬로달톤 — 약 50㎛

    ✔ 1,000~1,400 킬로달톤 — 약 25㎛, 각질층에 머물렀습니다

    작을수록 깊이 갔다는 결과예요. 그런데 이 값은 몸에 붙은 피부가 아니라 떼어 낸 조각으로, 기증자 한 사람의 피부로 잰 것입니다. 「방향」은 분명하지만 「몇 ㎛」라는 숫자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사람이 실제로 바른 시험을 하나 더 봅니다.

    히알루론산 근거 그림. 라만 분광으로 잰 분자량별 도달 깊이 - 20~50 킬로달톤은 약 100 마이크로미터, 100~300 킬로달톤은 약 50 마이크로미터, 1000~1400 킬로달톤은 약 25 마이크로미터. 그리고 여성 76명 60일 크림 시험에서 0.1% 농도로 다섯 분자량을 비교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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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으로 바르면 – 여성 76명이 60일 동안 쓴 시험

    농도를 0.1%로 맞추고 분자량을 50 · 130 · 300 · 800 · 2,000 킬로달톤으로 바꾼 크림을, 30~60세 여성 76명이 한쪽 눈가에는 크림을, 반대쪽에는 히알루론산을 뺀 같은 크림을 하루 두 번 60일 발랐습니다. 보습·탄력·주름 깊이를 시작 때, 30일, 60일에 쟀어요 — Pavicic 외, J Drugs Dermatol 2011.

    잰 것 50 · 130 kDa 300 · 800 · 2,000 kDa
    보습 위약보다 유의하게 개선 위약보다 유의하게 개선
    탄력 (R2) 위약보다 유의하게 개선 위약보다 유의하게 개선
    주름 깊이 위약 대비 개선 — 이 두 구간에서 제일 크게 줄었습니다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낮은 분자량이 더 잘 스며든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두 연구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게 읽힙니다. 보습이 목적이면 분자량 숫자를 덜 따져도 되고, 주름 쪽을 기대하신다면 낮은 숫자(50~130 킬로달톤)가 근거를 갖춘 셈이에요. 개별 퍼센트는 초록에 나와 있지 않아 이 글에서는 「위약 대비 개선」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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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는 법 – 젖은 피부와 덮는 한 겹

    ✔ 세안 뒤 물기가 남았을 때 바릅니다. 붙잡을 물이 있어야 일을 해요

    ✔ 그 위를 크림이나 오일로 한 겹 덮습니다. 덮지 않으면 머금은 물이 공기 쪽으로 날아갑니다. 건조한 실내라면 더 그래요

    ✔ 레티놀·비타민C·나이아신아마이드와 같은 루틴에 둬도 부딪치지 않습니다. 자극 성분을 쓰는 밤에 먼저 깔아 두면 당김이 덜해요

    ✔ 아침에는 자외선차단제 앞에 씁니다. 순서는 묽은 것부터

    어느 성분과 같은 밤에 둘 수 있는지는 성분 궁합표와 성분 궁합 검색기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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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때 확인할 다섯 가지

    ✔ 분자량이 두 개 이상 적혀 있는가 — 깊은 자리와 표면을 나눠 맡습니다

    ✔ 숫자의 단위 — 달톤이면 0을 세 개 지우고 킬로달톤으로 읽습니다. 「저분자」라는 말보다 숫자가 정확해요

    ✔ 성분표 앞쪽에 이름이 있는가 —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하이알루로닉애씨드. 연구가 쓴 농도는 0.1%였습니다

    ✔ 덮어 줄 제형이 있는가 — 세럼이면 위에 올릴 크림까지 한 벌로

    ✔ 60일을 볼 수 있는가 — 크림 시험이 잰 기간입니다. 보습은 바로 느껴지지만 주름 깊이는 시간이 걸려요

    매장에서 꺼내 보실 수 있게 이 다섯 줄을 저장해 두세요. 뒷면을 보는 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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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정리

    🧪 히알루론산은 분자량 숫자를 읽는 성분입니다. 작은 숫자는 깊이, 큰 숫자는 표면 — 두 숫자가 함께 적힌 제품이 두 자리를 나눠 맡고, 물기 있는 피부에 바른 뒤 한 겹 덮는 것까지가 한 세트예요.

    다음 성분 백과는 판테놀입니다(성분 백과 ⑦). 히알루론산이 물을 붙잡는 쪽이라면, 판테놀은 장벽을 달래는 쪽이에요.

    📌 지난 글

    · 피부 고민별 성분 지도 – 기미·여드름·모공·주름, 무엇부터 쓸까

    · 레티놀, 처음이라면 0.1%부터 (성분 백과 ①)

    · 화장품 성분 궁합표 – 12가지 성분, 같이 써도 되는 것과 시간을 나눌 것

    · 콜라겐, 바르는 것과 먹는 것은 다릅니다 (성분 백과 ⑤)

    · 세라마이드 크림, 뒷면 세 줄로 고르는 법 (성분 백과 ④)

    이 글을 쓴 사람 · Dr. J

    수의학 석사, 바이오 계열 이학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화장품 제조회사 뷰레아(Beaurea)를 운영하며 직접 처방을 만듭니다. 논문과 규제 자료를 읽고 성분을 고르는 기준을 쉬운 말로 정리하는 것이 이 블로그의 일입니다. 글에서는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 않고 어떤 제품에나 적용되는 기준을 씁니다.

    📄 참고 자료

    · Essendoubi M, Gobinet C, Reynaud R, Angiboust JF, Manfait M, Piot O. Skin Res Technol 2016;22(1):55–62 – 분자량별 피부 침투, 라만 분광

    · Pavicic T, Gauglitz GG, Lersch P, Schwach-Abdellaoui K, Malle B, Korting HC, Farwick M. J Drugs Dermatol 2011;10(9):990–1000 – 0.1% 크림, 여성 76명 60일

    · 대한화장품협회 화장품 성분사전 – 표기명

    이 글은 논문과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글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걱정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전문가와 상의해 주세요.

    — Dr. J 성분노트

  • 트라넥삼산 크림, 기미 연구가 확인한 것 – 단독과 나이아신아마이드 함께, 그리고 12주 (성분 백과 ⑨)

    트라넥삼산 크림을 기미 연구가 어디까지 확인했는지 정리한 글의 표지 이미지. 성분 백과 9편. 멜라닌을 만들라는 신호를 늦추는 작용, 화장품에 쓰이는 2에서 5퍼센트, 기미 50명이 12주 동안 3퍼센트 크림을 바른 시험과 667명 메타분석을 담은 Dr. J 성분노트 글의 표지.

    안녕하세요, Dr. J입니다.

    성분 백과 아홉 번째는 트라넥삼산입니다. 기미·잡티 제품 뒷면에서 요즘 자주 보이는 이름이에요.

    의외인 대목 하나. 이 성분은 원래 출혈을 멈추는 약으로 쓰이던 물질입니다. 수술장에서 쓰던 성분이 어떻게 기미 크림에 들어오게 됐는지, 그리고 바르는 트라넥삼산이 연구에서 어디까지 확인됐는지를 오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독으로도 효과는 있으나 나이아신아마이드와 함께일 때 더 낫고, 기준은 12주입니다.

    🇬🇧 English version: Tranexamic Acid Cream: What the Melasma Trials Found (Ingredient Guide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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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 먼저 보시려면

    · Kim HJ 외, Acta Derm Venereol 2017 – 11건 667명 메타분석 (전문 공개)

    · Ebrahimi B 외, J Res Med Sci 2014 – 3% 크림, 50명 12주, 얼굴 반쪽 비교

    · Hsin 외, Cosmetics 2024 – 3% 크림·세럼, 22명 8주 (전문 공개)

    · 기능성화장품의 심사 – 고시 성분과 개별 심사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 🏠 대한화장품협회 화장품 성분사전 – 성분표의 이름을 그대로 넣어 확인

    메타분석은 바르는 것과 먹는 것, 주사를 따로 계산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그중 바르는 것의 숫자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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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초 요약 · 소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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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시면 이 네 줄

    ✔ 트라넥삼산은 멜라닌을 직접 지우는 게 아니라, 멜라닌을 만들라는 신호를 줄입니다

    ✔ 화장품에는 대개 2~5%가 쓰입니다. 한국 미백 고시 성분 목록에는 없는 이름이라, 「미백」 문구가 있으면 개별 심사를 거친 제품이에요

    ✔ 기미 50명이 3% 크림을 12주 바르자 기미 점수(MASI)가 유의하게 내려갔습니다

    ✔ 11건 667명 메타분석에서 바르는 쪽 단독은 아직 근거가 얇습니다 — 단독으로도 효과는 있으나 나이아신아마이드와 함께일 때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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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일하나 – 지우는 쪽이 아니라 신호를 끊는 쪽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표면의 각질세포가 플라스민이라는 효소를 거쳐 멜라닌 세포에 「더 만들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기미는 이 신호가 한 자리에서 계속 켜져 있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 트라넥삼산은 이 플라스민을 막습니다. 출혈을 멈추는 약으로 쓰일 때와 같은 작용이에요

    ✔ 그래서 비타민C처럼 이미 생긴 색을 지우는 쪽이 아니라, 새로 쌓이는 것을 늦추는 쪽입니다

    ✔ 이 차이 때문에 효과가 보이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연구가 대부분 12주짜리인 이유예요

    기미에 어떤 성분을 먼저 쓸지는 피부 고민별 성분 지도의 기미 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트라넥삼산은 그중 「늦추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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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읽는 법 – 2%, 3%, 5%와 「미백」 문구

    연구에 쓰인 농도는 2%·3%·5%이고, 2024년 리뷰는 2~5% 구간을 보통으로 정리합니다. 그런데 한국 라벨에서는 농도보다 문구를 먼저 봐야 합니다.

    라벨에서 보이는 것 뜻
    「미백 기능성화장품」 문구 있음 트라넥삼산은 미백 고시 성분이 아니어서, 이 문구가 붙으려면 식약처 개별 심사(안전성·유효성·인체시험 자료)를 거쳐야 합니다. 화장품법 제4조
    문구 없음 · 트라넥삼산 함유 일반 화장품입니다. 성분이 들어 있어도 「미백」이라고 표시할 수 없습니다
    미백 문구 + 나이아신아마이드·알부틴 등 고시 성분(나이아신아마이드 · 알부틴 · 알파-비사보롤 · 유용성감초추출물 등)으로 심사 없이 보고한 제품일 수 있습니다. 트라넥삼산은 곁에 든 성분
    농도 표기(2% · 3% · 5%) 연구 구간 안이면 됩니다. 표기가 없으면 성분표에서 트라넥삼산의 자리가 힌트 — 앞쪽일수록 함량이 높고, 1% 이하는 순서 없이 적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미백」 문구는 심사를 거쳤다는 표시이지 세다는 표시가 아닙니다. 그리고 문구가 없다고 성분이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에요. 근거는 아래 연구에서 봅니다.

    트라넥삼산 근거 그림. 기미 50명이 얼굴 한쪽에 3퍼센트 크림을 12주 바른 시험에서 기미 점수 MASI가 유의하게 내려갔고 부작용은 처방약 조합보다 적었다, Journal of Research in Medical Sciences 2014. 연구 11건 667명 메타분석에서 트라넥삼산 전체로 MASI가 1.60 내려갔고, 바르는 것 단독은 1.36으로 통계적으로 확실하지 않았다, Acta Dermato-Venereologica 2017. 22명이 3퍼센트 크림과 세럼을 8주 쓴 시험에서 잡티 색이 13퍼센트 옅어졌다, Cosmetics 2024. 한국 미백 고시 성분 목록에 트라넥삼산은 없어 미백 문구가 있는 제품은 개별 심사를 거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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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에서 확인된 것 – 50명 12주, 667명 메타분석, 22명 8주

    첫 번째, 기미 50명. 얼굴 한쪽에는 3% 트라넥삼산 크림을, 반대쪽에는 처방약 조합을 12주 발랐습니다. 두 쪽 모두 기미 점수(MASI)가 유의하게 내려갔고 차이가 없었어요. 부작용은 트라넥삼산 쪽이 유의하게 적었습니다(P=0.01) — Ebrahimi 외, J Res Med Sci 2014.

    두 번째, 667명 메타분석. 연구 11건을 모으자 트라넥삼산 전체로 MASI가 1.60 내려갔습니다(p<0.001). 그런데 바르는 것 단독을 떼어 보면 1.36으로, 통계적으로 확실하다기엔 아직 모자랐어요(p=0.08). 연구마다 결과 차이가 컸다는 뜻입니다. 부작용은 홍반·자극·건조 정도로 가벼웠습니다 — Kim HJ 외, Acta Derm Venereol 2017.

    세 번째, 22명 8주. 45~67세 22명이 3% 트라넥삼산에 나이아신아마이드 5%를 더한 크림과 세럼을 8주 썼습니다. 잡티 색 진하기가 13% 옅어졌고(유의), 잡티 크기는 6% 줄었으며, 77%가 잡티가 옅어졌다고 답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어요 — Hsin 외, Cosmetics 2024.

    연구 인원 · 기간 무엇을 썼나 확인된 것
    Ebrahimi 2014 50명 · 12주 3% 크림 단독 (얼굴 반쪽) MASI 유의 감소 · 부작용 적음
    Kim 2017 메타분석 11건 · 667명 바르는·먹는·주사 합산 전체 −1.60 (p<0.001) · 바르는 것 단독 −1.36 (p=0.08)
    Hsin 2024 22명 · 8주 3% + 나이아신아마이드 5% 크림·세럼 잡티 색 −13% · 77%가 옅어졌다고 답함

    세 연구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게 읽힙니다. 트라넥삼산은 단독으로도 효과는 있으나, 연구마다 편차가 커서 아직 확실하다고 못 박기엔 이릅니다. 반면 나이아신아마이드와 함께 쓴 연구는 숫자가 고르게 나왔어요. 둘을 같이 두는 편이 연구가 본 모습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어느 연구든 8~12주입니다 — 며칠 사이에 달라지는 성분으로 읽지 않는 편이 맞아요. 이 글에서 먹는 약과 시술 연구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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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는 법 – 순서와 궁합

    ✔ 아침·저녁 세안 직후, 잡티 부위에 먼저 바르고 보습을 얹습니다

    ✔ 나이아신아마이드와는 같은 제품이나 같은 루틴에 둡니다. 연구에서 함께 쓰인 조합이에요

    ✔ 비타민C(지우는 쪽)와도 같은 루틴에 둘 수 있습니다 — 아침 비타민C, 밤 트라넥삼산처럼 나눠도 됩니다

    ✔ 자극이 적은 편이라 레티놀·AHA와 요일을 나눌 필요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밤에 따갑다면 트라넥삼산을 아침으로 옮기세요

    ✔ 아침에는 자외선차단제가 절반입니다. 신호를 늦추는 성분이라 햇빛을 막지 않으면 제자리예요

    ✔ 먹는 트라넥삼산은 처방약입니다. 화장품 이야기와 섞지 않습니다

    어느 성분과 같은 밤에 둘 수 있는지는 성분 궁합표와 성분 궁합 검색기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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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때 확인할 다섯 가지

    ✔ 농도가 적혀 있는가 — 2~5%가 연구 구간입니다

    ✔ 「미백 기능성」 문구가 있는가 — 있으면 개별 심사를 거친 제품입니다. 없어도 성분은 일합니다

    ✔ 나이아신아마이드가 같이 있는가 — 연구에서 함께 쓰인 조합이에요

    ✔ 성분표에서 트라넥삼산의 자리 — 앞쪽일수록 함량이 높습니다

    ✔ 12주를 쓸 수 있는 용량인가 — 8주 미만으로 판단하는 성분이 아닙니다

    매장에서 꺼내 보실 수 있게 이 다섯 줄을 저장해 두세요. 뒷면을 보는 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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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정리

    🧪 트라넥삼산은 멜라닌을 만들라는 신호를 늦추는 성분입니다. 단독으로도 효과는 있으나 나이아신아마이드와 함께, 12주, 그리고 자외선차단제와 함께일 때 연구가 본 모습에 가까워요.

    다음 성분 백과는 펩타이드입니다(성분 백과 ⑩). 이름은 많은데 근거는 갈리는 성분이라, 이름별로 나눠 보겠습니다.

    📌 지난 글

    · 피부 고민별 성분 지도 – 기미·여드름·모공·주름, 무엇부터 쓸까

    · 레티놀, 처음이라면 0.1%부터 (성분 백과 ①)

    · 화장품 성분 궁합표 – 12가지 성분, 같이 써도 되는 것과 시간을 나눌 것

    · 살리실산 BHA, 0.5%와 2% 읽는 법 (성분 백과 ⑧)

    이 글을 쓴 사람 · Dr. J

    수의학 석사, 바이오 계열 이학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화장품 제조회사 뷰레아(Beaurea)를 운영하며 직접 처방을 만듭니다. 논문과 규제 자료를 읽고 성분을 고르는 기준을 쉬운 말로 정리하는 것이 이 블로그의 일입니다. 글에서는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 않고 어떤 제품에나 적용되는 기준을 씁니다.

    📄 참고 자료

    · Kim HJ 외, Acta Derm Venereol 2017 – 11건 667명 메타분석

    · Ebrahimi B, Fatemi Naeini F, J Res Med Sci 2014 – 3% 크림, 50명 12주

    · Hsin 외, Cosmetics 2024;11(5):168 – 3% 크림·세럼 + 나이아신아마이드, 22명 8주

    · 화장품법 제4조 ·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 고시 성분과 개별 심사

    이 글은 논문과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글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걱정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전문가와 상의해 주세요.

    — Dr. J 성분노트

  • 살리실산 BHA, 0.5%와 2% 읽는 법 – 라벨의 숫자가 다른 이유와 8주 시험 두 건 (성분 백과 ⑧)

    살리실산 BHA의 농도 숫자를 읽는 법을 정리한 글의 표지 이미지. 성분 백과 8편. 한국 화장품 라벨에 나오는 0.5퍼센트와 2퍼센트, 3퍼센트가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와, 여드름 30명이 8주 동안 2퍼센트를 쓴 시험을 담은 Dr. J 성분노트 글의 표지.

    안녕하세요, Dr. J입니다.

    성분 백과 여덟 번째는 살리실산, 라벨에서는 BHA로 자주 보이는 성분입니다.

    여드름이나 모공 때문에 제품을 고르다 보면 이 이름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뒷면 숫자가 제품마다 제각각이에요. 어떤 세안제는 2%, 어떤 토너는 0.5%, 두피 제품은 3%까지 적혀 있습니다.

    의외인 대목 하나. 한국에서 살리실산의 한도는 하나가 아닙니다. 같은 성분인데 쓰임에 따라 0.5%, 2%, 3%로 갈립니다. 오늘은 그 숫자를 읽는 법부터, 8주짜리 시험 두 건에서 확인된 것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English version: Salicylic Acid (BHA): 0.5% vs 2%, Explained (Ingredient Guid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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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 먼저 보시려면

    ·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별표 2]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 (법제처)

    · Bilal H 외, Pharmaceuticals 2023 – 여드름 30명, 2% 젤, 8주 (전문 공개)

    · Li S 외, J Cosmet Dermatol 2023 – 살리실산 세럼 무작위 시험, 8주

    · Arif T, Clin Cosmet Investig Dermatol 2015 – 살리실산 리뷰 (전문 공개)

    · 🏠 대한화장품협회 화장품 성분사전 – 성분표의 이름을 그대로 넣어 확인

    별표 2에는 제품 종류별 한도와 어린이용 제품에 관한 비고가 한 줄씩 적혀 있습니다. 보존제 성분 표와 기타 성분 표에 각각 나오므로 둘 다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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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초 요약 · 소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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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시면 이 네 줄

    ✔ 살리실산은 기름에 녹아 피지와 섞입니다. 물에 녹는 AHA와 갈리는 지점입니다

    ✔ 라벨의 0.5% · 2% · 3%는 세기가 아니라 쓰임을 말합니다 — 보존제 · 인체세정용 유효성분 · 씻어내는 두발용 유효성분

    ✔ 여드름 30명이 2% 젤을 하루 두 번 8주 쓰자 병변 수와 중증도 점수가 유의하게 줄었습니다

    ✔ 살리실산 세럼을 8주 쓴 무작위 시험 83명에서는 모공 밀도·피지·면포가 개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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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에 녹는다는 성질 – AHA와 갈리는 자리

    살리실산은 BHA, 베타하이드록시애씨드입니다. 2호에서 다룬 글리콜산(AHA)과 이름은 닮았는데 성질이 갈립니다.

    ✔ 글리콜산은 물에 녹습니다 — 피부 표면 쪽에서 일합니다

    ✔ 살리실산은 기름에 녹습니다 — 피지와 섞여 모공 안쪽까지 닿습니다

    2015년 리뷰는 이 성질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살리실산은 알파하이드록시애씨드와 달리 지질에 녹는 성분이어서, 표피의 지질과 모낭 안 피지선의 지질과 섞인다는 것입니다. 면포가 있는 피부에서 이 성분이 이야기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어요. 진정 쪽 작용은 0.5~5% 구간에서 두드러진다고 정리돼 있습니다 — Arif T, 2015.

    그러니 「AHA와 BHA 중 무엇이 좋은가」보다 「내 고민이 표면 쪽인가, 모공 쪽인가」가 먼저입니다. 칙칙함·거칠기는 AHA 쪽, 피지·면포는 BHA 쪽에서 연구가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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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읽는 법 – 0.5%, 2%, 3%는 쓰임이 정해져 있습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센 제품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별표 2는 살리실산을 쓰임에 따라 나눠 적어 두었습니다.

    라벨의 숫자 무엇으로 쓸 때 어떤 제품
    0.5% 보존제 보존제 성분 표에 적힌 한도
    2% 기능성화장품 유효성분 인체세정용 제품류
    3% 기능성화장품 유효성분 사용 후 씻어내는 두발용 제품류

    같은 표의 비고란에는 두 줄이 더 있습니다.

    ✔ 영유아용 제품류, 또는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음을 특정하여 표시하는 제품에는 사용금지 (샴푸는 제외)

    ✔ 유효성분으로 쓰는 경우는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받은 경우에 한하며, 기타 제품에는 사용금지

    그래서 국내에서 2%를 보는 자리는 대개 「여드름성 피부 완화」로 심사받은 씻어내는 세정 제품입니다. 두고 쓰는 토너나 세럼에서 보는 작은 숫자는 보존제 한도 안의 숫자이거나, 살리실산에서 갈라져 나온 다른 이름의 성분인 경우가 많아요. 다음 표에서 이름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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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분표에서 이름 찾는 법 – 살리실산 계열의 네 이름

    성분표에서 보이는 이름 무엇인가
    살리실릭애씨드 · Salicylic Acid 살리실산 본체. 위 표의 한도가 적용되는 이름입니다
    카프릴로일살리실릭애씨드 · LHA 살리실산에 지방산 꼬리를 붙인 유도체. 83명 시험의 세럼에 살리실산과 함께 들어 있던 성분입니다
    베타인살리실레이트 살리실산과 베타인을 결합한 이름. 두고 쓰는 제품에서 자주 보입니다
    윌로우바크추출물 · 버드나무껍질추출물 식물 추출물. 살리실산 자체가 아니어서 위 한도와 다른 자리에 있습니다

    이름이 다르면 적용되는 한도도, 쌓인 연구도 다릅니다. 이 글의 숫자는 살리실릭애씨드 자리에 적힌 것을 두고 읽어 주세요.

    살리실산 근거 그림. 한국 라벨의 세 숫자 - 보존제로 쓸 때 0.5퍼센트, 기능성화장품 유효성분으로 인체세정용 2퍼센트, 씻어내는 두발용 3퍼센트,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별표 2. 연구에서 확인된 것 - 여드름 30명이 2퍼센트 젤을 하루 두 번 8주 쓴 시험에서 병변 수와 중증도 점수가 유의하게 줄었다, Pharmaceuticals 2023. 살리실산과 리포하이드록시애씨드가 든 세럼을 83명이 8주 쓴 무작위 시험에서 모공 밀도와 피지, 면포가 개선됐다,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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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에서 확인된 것 – 30명 8주, 83명 8주

    첫 번째, 여드름 30명. 남성 12명, 여성 18명, 평균 22세인 여드름 환자 30명이 2% 살리실산 젤을 하루 두 번 8주 썼습니다(대조군 10명). 총 병변 수와 전반적 여드름 등급(GAGS) 점수가 유의하게 줄었고(p<0.001), 2명이 가볍게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었는데 1주 안에 가라앉았습니다 — Bilal 외, Pharmaceuticals 2023. 전문이 공개돼 있어 위 링크에서 표까지 보실 수 있어요.

    두 번째, 무작위 93명. 살리실산과 리포하이드록시애씨드가 든 세럼을 8주 쓰는 시험에 93명이 무작위 배정됐고 83명이 마쳤습니다. 한쪽은 세럼, 다른 쪽은 세럼에 마스크를 더했어요. 두 군 모두 여드름 정도·피부톤 균일도·모공 밀도·색소 침착·피지 분비·면포·수분이 개선됐고(P<0.05), 마스크를 더한 쪽이 닫힌 면포와 여드름 정도에서 조금 더 나았습니다. 이상반응 보고는 없었습니다 — Li 외, J Cosmet Dermatol 2023.

    연구 인원 · 기간 무엇을 썼나 확인된 것
    Bilal 2023 30명 · 8주 2% 젤, 하루 두 번 병변 수·중증도 점수 감소 (p<0.001)
    Li 2023 93명 배정 · 83명 완료 · 8주 살리실산 + LHA 세럼 (± 마스크) 모공 밀도·피지·면포 개선 (P<0.05)
    Arif 2015 리뷰 — 지질에 녹는 성질 · 진정 작용 0.5~5% 구간

    둘 다 8주짜리입니다. 며칠 사이에 달라지는 성분으로 읽지 않는 편이 맞아요. 그리고 두 시험 모두 사람 얼굴에서 한 것이지만, 인원이 30명·83명이라 「누구에게나」로 넓혀 읽기에는 아직 작습니다. 이 글에서 시술용 필링 연구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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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는 법 – 순서와 궁합

    ✔ 처음에는 주 2~3회, 밤에 씁니다. 건조하거나 따가우면 횟수를 줄입니다

    ✔ 씻어내는 제품이면 세안 단계에서, 두고 쓰는 제품이면 세안 직후에 바르고 보습을 얹습니다

    ✔ 글리콜산(AHA)·레티놀을 쓰는 밤에는 요일을 나눕니다. 셋을 한 밤에 겹치지 않습니다

    ✔ 나이아신아마이드·세라마이드·판테놀처럼 진정·보습 쪽 성분과는 같은 루틴에 둘 수 있습니다

    ✔ 다음 날 아침에는 자외선차단제를 챙깁니다

    ✔ 임신 중이거나 아스피린에 민감한 분은 쓰기 전에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어느 성분과 같은 밤에 둘 수 있는지는 성분 궁합표와 성분 궁합 검색기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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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때 확인할 다섯 가지

    ✔ 「여드름성 피부 완화」 문구가 있는가 — 2% 세정 제품이 받은 심사입니다

    ✔ 씻어내는 제품인가, 두고 쓰는 제품인가 — 한도가 갈리는 자리입니다

    ✔ 성분표의 이름이 살리실릭애씨드인가, 다른 계열인가 — 위 표의 네 이름을 확인합니다

    ✔ 성분표에서 살리실산의 자리 — 앞쪽일수록 함량이 높습니다. 1% 이하 성분은 순서 없이 적을 수 있어 뒤쪽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 13세 이하 어린이용 표시가 있는 제품인가 — 그 제품에는 살리실산을 넣지 못합니다(샴푸 제외)

    매장에서 꺼내 보실 수 있게 이 다섯 줄을 저장해 두세요. 뒷면을 보는 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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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정리

    🧪 살리실산은 기름에 녹는 성질로 일합니다. 라벨의 숫자는 세기가 아니라 쓰임을 말해 주고, 8주 시험 두 건이 병변·모공·피지 쪽에서 확인한 것을 보여 줍니다.

    다음 성분 백과는 트라넥삼산입니다(성분 백과 ⑨). 기미·잡티 쪽에서 자주 나오는 이름이에요.

    📌 지난 글

    · 피부가 칙칙하고 거칠어졌다면, 글리콜산(AHA)

    · 레티놀, 처음이라면 0.1%부터 (성분 백과 ①)

    · 화장품 성분 궁합표 – 12가지 성분, 같이 써도 되는 것과 시간을 나눌 것

    · 피부 고민별 성분 지도 – 기미·여드름·모공·주름, 무엇부터 쓸까

    이 글을 쓴 사람 · Dr. J

    수의학 석사, 바이오 계열 이학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화장품 제조회사 뷰레아(Beaurea)를 운영하며 직접 처방을 만듭니다. 논문과 규제 자료를 읽고 성분을 고르는 기준을 쉬운 말로 정리하는 것이 이 블로그의 일입니다. 글에서는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 않고 어떤 제품에나 적용되는 기준을 씁니다.

    📄 참고 자료

    ·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별표 2]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 – 살리실릭애씨드 및 그 염류

    · Bilal H 외, Pharmaceuticals 2023;16(1):87 – 2% 살리실산 젤, 30명, 8주

    · Li S 외, J Cosmet Dermatol 2023 – 살리실산·LHA 세럼 무작위 시험, 93명 배정 · 83명 완료, 8주

    · Arif T, Clin Cosmet Investig Dermatol 2015;8:455-461 – 리뷰

    이 글은 논문과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글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걱정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전문가와 상의해 주세요.

    — Dr. J 성분노트

  • 콜라겐, 바르는 것과 먹는 것은 다릅니다 – 30만 달톤과 500 달톤이 갈라 놓는 것 (성분 백과 ⑤)

    콜라겐 바르는 것과 먹는 것은 다릅니다 표지 이미지. 성분 백과 5편, 분자량 30만 달톤인 콜라겐이 각질층 앞에서 하는 일과 먹는 콜라겐 연구 4건을 정리한 Dr. J 성분노트 글의 표지.

    안녕하세요, Dr. J입니다.
    성분 백과 다섯 번째는 콜라겐입니다. 「콜라겐 크림을 바르는데 먹는 것도 따로 챙겨야 하나요?」 하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이름이 같으니 같은 일을 할 것 같지만, 이 둘은 몸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갑니다.
    오늘은 그 갈림길을 분자량 숫자와 하루 섭취량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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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 먼저 보시려면
    · Bos JD, Meinardi MMHM, Exp Dermatol 2000 – 각질층을 지나는 분자량 500 달톤 기준
    · 📄 식약처 개별인정형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제2013-30호 – 기능성과 일일섭취량
    · 🏠 식품안전나라 건강기능식품 원료 검색 – 제품에 적힌 원료명을 그대로 넣어 확인

    고시 원문에는 이 글에 옮기지 않은 시험법과 지표 성분 기준까지 적혀 있습니다. 확인하고 싶으시면 위에서 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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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초 요약 · 소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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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시면 이 네 줄

    ✔ 콜라겐 분자는 약 300,000 달톤. 각질층을 지나는 기준으로 흔히 드는 숫자는 500 달톤입니다
    ✔ 그래서 바르는 콜라겐은 피부 표면에서 물을 붙잡는 쪽으로 일합니다
    ✔ 먹는 콜라겐은 잘게 잘린 펩타이드로 흡수됩니다. 무작위 대조 10건 646명에서 수분과 탄력이 개선됐습니다
    ✔ 식약처가 인정한 일일섭취량은 하루 1~3 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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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는 콜라겐은 어디까지 들어가나 – 30만 달톤과 500 달톤

    Bos JD와 Meinardi MMHM이 2000년 <Experimental Dermatology> 9권 165~169쪽에 정리한 기준이 있습니다. 피부에 바른 물질이 각질층을 지나려면 분자량이 대체로 500 달톤 아래여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콜라겐은 약 300,000 달톤이니 600배쯤 커요. 그래서 바르는 콜라겐이 맡는 자리는 따로 있어요. 표면에 얇게 남아 물을 붙잡는 쪽입니다. 히알루론산이나 글리세린이 앉는 자리와 같아요.

    ✔ 콜라겐 크림은 보습막을 만드는 성분으로 보시면 맞아요
    ✔ 고르실 때는 콜라겐 글자보다 곁에 든 보습·장벽 성분을 함께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성분표에 「가수분해콜라겐」이라 적힌 것도 있습니다. 크기를 줄인 형태이지만, 제품마다 얼마나 줄였는지는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표시를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니 곁에 든 성분을 보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콜라겐 근거 요약 이미지. 바르는 콜라겐은 분자량 약 30만 달톤으로 각질층 통과 기준 500달톤을 넘어 표면에서 물을 붙잡는 자리이고, 먹는 콜라겐은 무작위 대조 10건 646명 메타분석에서 수분과 탄력이 개선됐다는 내용, 그리고 2000년 500달톤 규칙, 2025년 메타분석, 2024년 80명 6주 연구, 2014년 69명 8주 연구와 식약처 개별인정형 하루 1~3그램을 정리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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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콜라겐은 무엇이 확인됐나 – 646명까지

    Danessa G 연구진이 2025년 <Indian J Dermatol Venereol Leprol>에 낸 메타분석입니다. 무작위 대조 연구 10건, 646명을 모았고, 하루 1~10 g을 1~3개월 먹은 연구들이었습니다. 수분과 탄력이 둘 다 개선 쪽으로 나왔어요.

    개별 연구도 보겠습니다.
    ✔ Carrillo-Norte JA 연구진, 2024년 <Cosmetics> 11권 137번 — 30~65세 여성 80명, 6주, 하루 2.5 g. 주름 부피 46% 감소, 피부 수분 34% 증가
    ✔ Proksch E 연구진, 2014년 <Skin Pharmacol Physiol> 27권 47~55쪽 — 35~55세 여성 69명, 8주, 하루 2.5 g 또는 5 g. 탄력은 의미 있게 좋아졌고, 수분과 수분 손실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연구마다 쓰인 제품과 분자량이 달라 숫자를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방향은 같은 쪽을 가리켜요.

    참여자가 대체로 여성이고 기간이 6~12주에 머문 연구들입니다. 남성이나 더 긴 기간에서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이 연구들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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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갈래를 한 표로 –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바르는 콜라겐 먹는 콜라겐
    형태 분자 그대로, 약 300,000 달톤 잘게 자른 펩타이드
    가는 길 피부 표면에 남는다 장에서 흡수돼 혈액을 탄다
    하는 일 물을 붙잡아 보습막을 만든다 연구에서 수분·탄력 지표가 개선 쪽으로
    읽을 숫자 곁에 든 보습·장벽 성분 하루 섭취량에 든 콜라겐 g 수
    기간 바르는 동안 연구는 6~12주를 이어서 봤다

    표를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바르는 쪽은 표면의 일이고, 먹는 쪽은 안에서 도는 일이에요.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자리를 맡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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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몇 g을 얼마나 – 식약처 기준과 연구 용량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제2013-30호의 기능성은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고, 일일섭취량은 하루 1~3 g입니다.
    앞의 연구들도 하루 2.5~5 g을 6~12주 이어서 썼습니다. 한두 주로는 뭐라 평가하기 어려운 성분이라는 뜻이기도 해요.

    제품 뒷면에서 볼 것은 알갱이 개수가 아니라 1일 섭취량 기준으로 들어 있는 콜라겐 g 수예요. 「1포 3,000mg」이라고 적혀 있어도 그 안에 든 콜라겐이 얼마인지는 따로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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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챙기면 좋은 것 – 비타민C와 단백질

    콜라겐이 몸에서 만들어질 때 비타민C가 필요한 보조 인자로 쓰입니다. 콜라겐 제품에 비타민C가 함께 든 경우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콜라겐 보충제가 식사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단백질을 고르게 드시는 것이 먼저이고, 보충제는 그 위에 얹는 자리입니다.

    바르는 쪽에서 순서가 헷갈리시면 성분 궁합 검색기에서 쓰시는 성분을 눌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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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때 확인할 다섯 가지

    ✔ 크림 — 성분표에서 콜라겐 곁에 히알루론산·글리세린·세라마이드가 함께 있는지
    ✔ 먹는 것 — 알갱이 개수가 아니라 하루 섭취량에 든 콜라겐 g 수
    ✔ 표시 —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문구
    ✔ 기간 — 6주 이상 이어서 드실 수 있는 형태인지 (분말·액상·정제)
    ✔ 드시는 약 —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담당 선생님과 먼저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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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정리

    🧪 콜라겐은 바르면 표면에서 물을 붙잡고, 먹으면 펩타이드로 흡수됩니다. 둘은 서로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다음 성분 백과는 판테놀입니다. 재생크림 뒷면에 늘 있는 그 이름을 짚어 드리겠습니다.

    📌 지난 글
    · 화장품 성분 궁합표 – 12가지 성분, 같이 써도 되는 것과 시간을 나눌 것
    · 피부 고민별 성분 지도 – 기미·여드름·모공·주름, 무엇부터 쓸까
    · 레티놀, 처음이라면 0.1%부터 (성분 백과 ①)

    이 글을 쓴 사람 · Dr. J

    수의학 석사, 바이오 계열 이학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화장품 제조회사 뷰레아(Beaurea)를 운영하며 직접 처방을 만듭니다. 논문과 규제 자료를 읽고 성분을 고르는 기준을 쉬운 말로 정리하는 것이 이 블로그의 일입니다. 글에서는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 않고 어떤 제품에나 적용되는 기준을 씁니다.

    📄 참고 자료
    · Bos JD, Meinardi MMHM, Exp Dermatol 2000;9(3):165-169
    · Danessa G 외, Indian J Dermatol Venereol Leprol 2025
    · Carrillo-Norte JA 외, Cosmetics 2024;11:137
    · Proksch E 외, Skin Pharmacol Physiol 2014;27(1):47-55
    · 식약처 개별인정형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제2013-30호

    ※ 이 글은 논문과 고시를 읽고 성분을 고르는 기준을 정리한 것이며, 특정 제품을 권하지 않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고, 드시는 약이 있으면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주세요.

    Dr. J 성분노트 | 성분 백과 ⑤ · 콜라겐

  • 세라마이드 크림, 뒷면 세 줄로 고르는 법 – 혼자일 때와 셋이 함께일 때 (성분 백과 ④)

    세라마이드 크림 뒷면 세 줄로 고르는 법 표지 이미지. 성분 백과 4편, 세 가지 지질이 함께 들어갈 때 피부 장벽 회복이 빨랐다는 연구 4건을 정리한 Dr. J 성분노트 글의 표지.

    안녕하세요, Dr. J입니다.
    성분 백과 네 번째는 세라마이드입니다.
    요즘과 같이 날씨가 건조하기 시작하면 「어떤 화장품을 사용해야 되나요」라는 질문이 늘어요.

    그런데 1996년 실험 하나를 보면, 세라마이드를 혼자 발랐을 때와 다른 두 개의 성분과 함께 발랐을 때 피부가 회복되는 속도가 달랐습니다. 같은 성분인데도 방향이 갈렸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크림 뒷면에서 볼 것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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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문 먼저 보시려면
    · Man MQ 외, J Invest Dermatol 1996 – 세 지질의 비율을 바꿔 가며 장벽 회복 속도를 잰 실험
    · Tanno O 외, Br J Dermatol 2000 – 나이아신아마이드와 세라마이드 합성량
    · 🏠 대한화장품협회 화장품 성분사전 – 성분표의 이름을 그대로 넣어 확인

    논문 초록에는 실험에 쓴 지질의 비율과 관찰 시점이 적혀 있습니다. 이 글에 옮기지 않은 조건까지 보고 싶으시면 위에서 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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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초 요약 · 소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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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시면 이 네 줄

    ✔ 세라마이드는 각질세포 사이를 메우는 지질입니다. 줄면 물이 빠져나갑니다
    ✔ 혼자일 때보다 콜레스테롤·지방산과 함께일 때 장벽 회복이 빨랐습니다
    ✔ 아이 24명·성인 100명 연구에서 수분이 빠지는 양이 줄었습니다
    ✔ 나이아신아마이드는 피부가 스스로 만드는 세라마이드를 4.1~5.5배로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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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마이드는 왜 혼자면 느릴까 – 1996년 비율 실험

    피부 겉면을 벽돌 담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각질세포가 벽돌이고, 그 사이를 메우는 시멘트가 세라마이드 · 콜레스테롤 · 지방산 셋입니다. 시멘트는 셋이 섞여야 굳어요. 모래를 아무리 부어도 시멘트 가루와 물이 없으면 굳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Man MQ 연구진이 1996년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106권 1096~1101쪽에 실은 실험입니다. 장벽을 일부러 손상시킨 뒤 지질을 발라 회복 속도를 쟀습니다.

    ✔ 세라마이드 하나 또는 둘을 바르면 회복이 오히려 늦어졌습니다
    ✔ 셋을 같은 비율로 바르니 정상 속도로 돌아왔고, 하나를 3배까지 늘리자 더 빨라졌습니다
    ✔ 동물 모델에서 확인하고, 손상된 사람 피부에서도 같은 방향이 나왔습니다

    한 가지를 많이 넣는 것이 좋은 처방이 아니라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크림을 고를 때 볼 것은 세라마이드가 있는지가 아니라, 어떤 성분을 함께 사용했는지입니다.

    세라마이드 근거 요약 이미지.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 세 지질이 함께 들어갈 때 장벽 회복이 빨랐다는 1996년 연구와, 아이 24명 20~21주 연구, 성인 100명 28일 무작위 대조 연구, 나이아신아마이드가 세라마이드 합성을 4.1~5.5배 늘렸다는 2000년 연구를 정리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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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서도 확인됐나 – 아이 24명, 성인 100명

    Chamlin SL 연구진, 2002년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47권 198~208쪽.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 24명에게 세라마이드가 중심인 제품을 20~21주 더해 썼습니다. 3주째에 24명 중 22명의 증상 점수가 내려갔고, 점수가 평평해진 뒤에도 수분이 빠지는 양은 계속 줄었어요. 겉으로 보이는 상태가 먼저 좋아지고, 장벽 자체는 그 뒤로도 천천히 회복됐다는 뜻입니다.

    Spada F 연구진, 2021년 <Dermatologic Therapy> 34권 e14970.
    성인 100명을 무작위로 나눠 28일간 한쪽에 세라마이드 중심 크림과 클렌저를 쓰게 했습니다. 수분이 빠지는 양과 피부 수분량이 대조군보다 좋아졌고, 가려움·건조함 만족도도 더 높았어요.

    두 연구에 쓰인 제품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세라마이드가 처방의 중심에 있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이 곁에 있었다는 것. 연구에 쓰인 제품 이름을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 조합의 모양을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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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분표에서 이름 찾는 법 – 다섯 줄이 갈림길

    세라마이드는 성분표에 여러 이름으로 적힙니다. 뒷면을 볼 때 아래 다섯 줄을 찾으시면 돼요.

    성분표에서 보이는 이름 어느 쪽 재료인가
    세라마이드 NP · AP · EOP · NG · AS 세라마이드 본체. 뒤의 두세 글자는 구조를 나타내는 표기입니다
    하이드록시팔미토일스핑고신라미드 · 피토스핑고신 세라마이드와 같은 계열에서 온 이름
    콜레스테롤 1996년 실험에서 함께 쓰인 두 번째 재료
    스테아릭애씨드 · 팔미틱애씨드 · 리놀레익애씨드 지방산 쪽 이름. 세 번째 재료입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채워 주는 쪽이 아니라, 피부가 스스로 만들게 돕는 쪽

    세라마이드 뒤에 붙는 NP · AP · EOP 같은 표기는 등급이 아니라 구조를 구분하는 기호입니다. 어느 쪽이 좋다고 말하기보다, 그 곁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이 함께 적혀 있는지를 먼저 보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이름이 낯설면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에 그대로 넣어 보세요. 기원과 정의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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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가 스스로 만들게 하려면 – 나이아신아마이드

    Tanno O 연구진, 2000년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143권 524~531쪽.
    배양한 사람 피부세포에 나이아신아마이드를 6일간 주자 세라마이드 생성량이 4.1~5.5배로 늘었습니다. 지방산 2.3배, 콜레스테롤 1.5배도 함께 늘었어요. 시멘트 재료 셋이 같이 늘어난 셈입니다.

    바르는 실험에서도 각질층의 세라마이드와 지방산이 늘고, 수분이 빠지는 양이 줄었습니다. 채워 주는 쪽과 만들게 돕는 쪽을 한 병에 담은 제품이 늘어난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를 몇 %로 고를지는 성분 백과 ① 레티놀 편에서 정리한 농도 읽는 법과 같은 방식으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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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바르나 – 순서와 궁합

    ✔ 세안 직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바르면 흡수가 편합니다
    ✔ 레티놀·AHA를 쓰는 밤에는 마지막 단계에 얹습니다. 자극이 올라오는 밤에 덮어 주는 자리예요
    ✔ 비타민C 세럼과는 시간을 나눌 필요가 없습니다. 아침 세럼 뒤 크림으로 쓰시면 됩니다
    ✔ 새 제품은 팔 안쪽에 먼저 발라 보시고 이틀을 두고 보세요

    👉 성분별 순서가 헷갈리시면 성분 궁합 검색기에서 쓰시는 성분을 눌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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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때 확인할 다섯 가지

    ✔ 같이 들어 있는가 — 세라마이드 곁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계열이 함께 있는지
    ✔ 어디쯤 적혀 있는가 — 세라마이드가 목록 뒤쪽이 아니라 앞·중간에 있는지
    ✔ 나이아신아마이드가 있는가 — 채워 주는 쪽과 만들게 돕는 쪽이 한 병에 담깁니다
    ✔ 제형이 생활에 맞는가 — 건조한 계절에는 로션보다 크림·밤 쪽이 덜 마릅니다
    ✔ 향료와 자극 성분이 앞쪽에 있지 않은가 — 장벽이 약한 시기에는 향이 먼저 느껴집니다

    매장에서 꺼내 보실 수 있게 이 다섯 줄을 저장해 두세요. 뒷면을 보는 데 5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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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정리

    🧪 세라마이드는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계열이 함께일 때, 그리고 나이아신아마이드가 곁에 있을 때 연구가 확인한 모습에 가깝습니다.

    다음 성분 백과는 콜라겐입니다. 바르는 것과 먹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짚어 드리겠습니다.

    📌 지난 글
    · 화장품 성분 궁합표 – 12가지 성분, 같이 써도 되는 것과 시간을 나눌 것
    · 피부 고민별 성분 지도 – 기미·여드름·모공·주름, 무엇부터 쓸까
    · 레티놀, 처음이라면 0.1%부터 (성분 백과 ①)

    이 글을 쓴 사람 · Dr. J

    수의학 석사, 바이오 계열 이학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화장품 제조회사 뷰레아(Beaurea)를 운영하며 직접 처방을 만듭니다. 논문과 규제 자료를 읽고 성분을 고르는 기준을 쉬운 말로 정리하는 것이 이 블로그의 일입니다. 글에서는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 않고 어떤 제품에나 적용되는 기준을 씁니다.

    📄 참고 자료
    · Man MQ 외, J Invest Dermatol 1996;106(5):1096-1101
    · Chamlin SL 외, J Am Acad Dermatol 2002;47(2):198-208
    · Spada F 외, Dermatol Ther 2021;34(4):e14970
    · Tanno O 외, Br J Dermatol 2000;143(3):524-531
    · 🏠 대한화장품협회 화장품 성분사전

    ※ 논문을 읽고 고르는 기준을 정리한 글이며, 특정 제품을 권하지 않습니다. 피부와 쓰던 제품에 따라 맞는 조합이 다르니, 새 제품은 팔 안쪽에 먼저 발라 보세요.

    Dr. J 성분노트 | 성분 백과 ④ · 세라마이드

  • 피부가 칙칙하고 거칠어졌다면, 글리콜산(AHA) – 논문이 확인한 효과와 안전한 농도

    안녕하세요, Dr. J입니다.
    거울을 보면 피부가 예전보다 칙칙하고, 만지면 거칠고, 화장이 잘 안 먹는다는 느낌이 드시나요?
    그건 나이 탓만이 아니라, 각질이 제때 떨어지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은 각질 관리의 기준이 되는 성분, 글리콜산(글라이콜릭애씨드, AHA의 대표)을
    논문 두 편과 국내외 안전 기준을 근거로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나이가 들면 피부가 칙칙해질까요?

    피부 맨 바깥층인 각질은 원래 약 4주마다 새것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이 교체 속도가 느려져 묵은 각질이 오래 쌓입니다.

    묵은 각질이 쌓이면
    · 빛을 고르게 반사하지 못해 피부가 칙칙해 보이고
    ·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화장이 뜨고
    · 그 위에 바르는 세럼·크림이 잘 흡수되지 않습니다.

    글리콜산은 이 묵은 각질끼리 붙어 있는 접착 부분을 느슨하게 풀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합니다.
    AHA 성분 중 분자가 가장 작아 피부에 잘 스며들고, 그래서 효과도 가장 잘 연구되어 있습니다.

     

    2. 논문은 무엇을 확인했을까요?

    글리콜산이 “각질만 벗겨내는 성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 두 편입니다.

    📌 연구 ① – 6개월 바른 뒤 피부 조직 변화
    햇빛에 손상된 피부에 AHA(글리콜산 등) 로션을 약 6개월 바르게 한 뒤 조직검사를 했습니다.
    · 피부 두께가 약 25% 증가 (얇아진 표피가 다시 두꺼워짐)
    · 진피의 콜라겐 밀도 증가, 탄력섬유 상태 개선
    · 염증 반응은 나타나지 않음

    출처: Ditre CM 외,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1996;34:187-195.

    📌 연구 ② – 피부 속에서 무엇이 늘어났나
    20% 글리콜산 로션을 하루 2회, 3개월 팔 안쪽에 바르게 하고 반대쪽(성분 없는 로션)과 비교했습니다.
    · 콜라겐을 만드는 유전자 활동 증가
    · 피부 속 히알루론산(수분 저장 성분) 증가
    → 글리콜산은 각질을 정리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진피에 “새로 만들어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출처: Bernstein EF 외, Dermatologic Surgery, 2001;27:429-433.

    ⚠ 꼭 알아두세요
    위 논문의 20~25%는 피부과 관리 수준의 고농도입니다. 집에서 매일 쓰는 화장품은 훨씬 낮은 농도로 만들어지며, 그래야 안전합니다. 효과의 방향을 보여주는 근거이지, 그 농도를 따라 쓰라는 뜻이 아닙니다.
     

    3. 그럼 집에서는 어느 정도가 안전할까요?

    다행히 이건 기준이 명확합니다. 미국과 한국 모두 같은 숫자를 씁니다.

    ① 농도 10% 이하 + ② pH(산도) 3.5 이상
    미국 화장품 성분 검토위원회(CIR)가 “소비자가 스스로 써도 안전하다”고 정한 조건입니다.

    ③ 한국 기준
    화장품법 시행규칙은 AHA가 10%를 넘거나 pH가 3.5 미만인 제품에 “전문의 등과 상담할 것”이라는 주의 문구를 표시하게 합니다. 또 AHA 제품(0.5% 초과)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할 것” 문구가 필수입니다.

    제조자 입장에서 한 가지 덧붙이면, 같은 5%라도 pH가 낮을수록 강하게 작용합니다. 산도가 낮을수록 실제로 “일하는” 글리콜산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농도만 보고 순한지 판단하면 안 되고, 처음에는 따끔함이 30초 안에 사라지는 제품인지를 기준으로 삼으시는 게 안전합니다.

     

    4. 고를 때 이 3가지만 확인하세요

    ✔ 성분표에 “글라이콜릭애씨드”가 있는지 — 이름이 “AHA”로만 적힌 제품은 어떤 산인지 알 수 없습니다
    ✔ 농도 5~8%로 시작 — 처음이면 5%, 익숙해지면 8~10%까지
    ✔ 진정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지 — 판테놀, 알란토인, 마데카소사이드 같은 이름이 있으면 자극이 덜합니다
     

    5. 이렇게 쓰세요

    · 저녁에, 세안 후 물기를 닦고 토너 단계에서 사용
    · 처음 2주는 주 2회, 괜찮으면 주 3회까지 — 매일은 권하지 않습니다
    · 비타민C·레티놀과 같은 날 쓰지 마세요 — 자극이 겹칩니다 (예: 월·목 글리콜산, 나머지 날 비타민C)
    · 다음 날 아침 자외선차단제는 필수 — 각질이 얇아져 햇빛에 더 민감해집니다
    · 바른 뒤 붉은 기가 하루 이상 가면 중단하고 보습에 집중하세요
    · 피부가 얇고 민감하다면 글리콜산 대신 젖산(락틱애씨드)이나 PHA가 더 순한 선택입니다

    오늘의 한 줄 정리
    글리콜산은 묵은 각질을 정리하고 진피에 “새로 만들어라”는 신호까지 보내는, 근거가 탄탄한 성분입니다.
    단, 집에서는 10% 이하 · pH 3.5 이상 · 주 2~3회 · 다음 날 자외선차단제 — 이 네 가지를 지켜야 합니다.

    지난 글 비타민C와 이번 글 글리콜산은 같은 날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두 성분을 한 주에 어떻게 나눠 쓰는지, 다음 글에서 “성분 요일표”로 정리해 드릴게요.
    궁금한 성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논문을 찾아 쉽게 풀어 드립니다.

    — Dr. J (수의학 석사 · 바이오 계열 이학박사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원 출신 · 화장품 제조회사 대표)

    참고문헌
    1. Ditre CM, Griffin TD, Murphy GF, et al. Effects of alpha-hydroxy acids on photoaged skin: a pilot clinical, histologic, and ultrastructural study. J Am Acad Dermatol. 1996;34(2):187-195.
    2. Bernstein EF, Lee J, Brown DB, Yu R, Van Scott E. Glycolic acid treatment increases type I collagen mRNA and hyaluronic acid content of human skin. Dermatol Surg. 2001;27(5):429-433.
    3. U.S. FDA, Alpha Hydroxy Acids (CIR 안전성 결론: 농도 10% 이하, pH 3.5 이상).
    4. 화장품법 시행규칙 [별표 3] 화장품 유형과 사용 시의 주의사항 — 알파-하이드록시애시드 함유 제품.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비타민C 세럼, 아무거나 사면 안 되는 이유 – 논문이 말하는 3가지 조건

    비타민C 세럼, 아무거나 사면 안 되는 이유 – 논문이 말하는 3가지 조건

    안녕하세요, Dr. J입니다.
    화장품을 만들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이겁니다.
    “비타민C 세럼, 정말 효과 있어요? 어떤 걸 사야 해요?”

    답은 “효과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입니다.
    오늘은 광고 문구가 아니라 논문 두 편을 근거로, 꼭 알아야 할 것만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비타민C는 피부에서 무슨 일을 할까요?

    비타민C(정확한 이름은 L-아스코르빈산)는 피부에서 세 가지 일을 합니다.

    ① 콜라겐을 만드는 재료 — 콜라겐 생성 효소가 일하려면 비타민C가 꼭 필요합니다.
    ② 자외선 손상 방어 — 강한 항산화 성분으로 피부 노화를 늦춥니다.
    ③ 잡티·기미 완화 —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합니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피부 속 비타민C가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50대 이후에는 “바르는 비타민C”가 더 의미가 있습니다.

    2. 50대 여성 20명, 6개월 실험 결과

    프랑스 연구팀이 51~59세 여성 20명에게 5% 비타민C 크림을 한쪽 얼굴에, 반대쪽엔 가짜 크림을 6개월간 매일 바르게 했습니다. 누가 어느 쪽인지 모르게 한 이중맹검 시험입니다.

    📌 결과
    · 주름·거칠기·탄력을 합친 피부 점수가 6.7 → 4.4점으로 개선 (낮을수록 좋음)
    · 깊은 주름이 줄고 피부결이 촘촘해짐
    · 조직검사에서 정상적인 탄력섬유가 늘어난 것을 확인

    출처: Humbert PG 외, Experimental Dermatology, 2003;12:237-244.

    3. 그런데 “아무 비타민C”나 되는 건 아닙니다

    미국 듀크대 피넬 교수팀은 비타민C가 실제로 피부 속에 들어가는 조건을 실험했습니다. 결과가 아주 명확합니다.

    ① 산도(pH) 3.5 이하일 때만 피부에 흡수됩니다.
    ② 농도는 20%가 최대 — 그 이상 넣어도 흡수량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③ 3일 바르면 피부 속 농도가 포화되고, 그 뒤 약 4일간 유지됩니다.
    ④ 안정화 유도체(마그네슘 아스코빌 포스페이트 등)는 피부 속 비타민C 농도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출처: Pinnell SR 외, Dermatologic Surgery, 2001;27:137-142.

    제조자 입장에서 덧붙이면, 순수 비타민C는 물과 공기를 만나면 쉽게 산화됩니다. 세럼이 노랗게, 갈색으로 변했다면 이미 효과가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안정성이 좋은 유도체를 쓰는 제품이 많은데, 위 논문처럼 흡수 면에서는 순수형이 유리합니다. 둘은 장단점이 다를 뿐, 어느 쪽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4. 고를 때 이 3가지만 확인하세요

    ✔ 성분표에 “아스코빅애씨드”가 앞쪽에 있는지 (순수 비타민C)
    ✔ 농도 10~20% 사이인지 (처음이면 10%부터)
    ✔ 어두운 색 용기 · 개봉 후 3개월 안에 다 쓸 수 있는 용량인지

    5. 이렇게 바르세요

    · 아침에 세안 후 토너 다음 단계에서 2~3방울
    · 그 위에 자외선차단제를 꼭 바릅니다 (효과가 서로 더해집니다)
    · 처음에 살짝 따끔하면 정상입니다. 며칠 지나도 붉어지면 농도를 낮추세요
    · 레티놀과 같이 쓰려면 아침 비타민C, 저녁 레티놀로 나누는 것이 편합니다

    오늘의 한 줄 정리
    비타민C는 6개월 꾸준히 바르면 50대 피부에도 효과가 확인된 성분입니다.
    단, 순수형 · 적정 농도 · 변색되지 않은 것 — 이 세 가지를 지켜야 그 효과를 얻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비타민C와 함께 쓰면 좋은 성분, 피해야 할 조합을 정리하겠습니다.
    궁금한 성분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논문을 찾아 쉽게 풀어 드립니다.

    — Dr. J (수의학 석사 · 바이오 계열 이학박사 · 前 한국생명공학연구원 · 화장품 제조회사 대표)

    참고문헌
    1. Humbert PG, Haftek M, Creidi P, et al. Topical ascorbic acid on photoaged skin. Clinical, topographical and ultrastructural evaluation: double-blind study vs. placebo. Experimental Dermatology. 2003;12(3):237-244.
    2. Pinnell SR, Yang H, Omar M, et al. Topical L-ascorbic acid: percutaneous absorption studies. Dermatologic Surgery. 2001;27(2):137-142.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