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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r. J입니다.
화장품 매장에서 나이아신아마이드라는 글자를 보지 않고 지나가기는 어렵습니다.
미백 기능성으로 허가받은 제품 대부분에 들어 있는 성분이거든요.
그런데 제품마다 숫자가 다릅니다. 2%, 5%, 10%, 20%.
숫자가 클수록 좋은 걸까요.
오늘은 그 숫자를 고르는 기준을 사람 피부 연구로 정리했습니다.
바쁘신 분은 이 다섯 줄만
✔ 사람 피부 연구는 2~5%에서 했고, 한국 미백 기능성 고시 함량도 2~5%입니다
✔ 10%·20%가 더 낫다는 사람 피부 비교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홍조 가능성은 올라갑니다
✔ 아침·밤 모두 쓸 수 있고, 레티놀·비타민C·산과 같이 써도 됩니다
✔ 변화는 4주부터, 뚜렷해지는 건 8~12주. 꾸준함이 농도보다 중요합니다
한 성분이 여러 일을 합니다 – 연구로 확인된 다섯 가지

· 잔주름·붉은기·탄력 — 50명이 얼굴 반쪽에 5%, 반쪽에 무첨가 크림을 12주 바른 연구에서 잔주름·색소 얼룩·붉은 반점·누런 기·탄력이 모두 개선됐습니다
· 여드름 — 4% 젤이 1% 클린다마이신(항생제) 젤과 비슷한 개선율을 보였습니다(76명, 8주)
· 피지·모공 — 2%로 4주 사용에서 피지 분비량이 줄었습니다. 피지가 줄면 모공이 덜 도드라져요
· 장벽·건조 — 장벽의 재료인 세라마이드 합성을 늘려 수분 손실을 줄입니다. 레티놀·산을 쓸 때 완충 역할을 하는 이유입니다
넓게 번진 기미(멜라스마) 연구도 있습니다.
4% 나이아신아마이드가 4% 하이드로퀴논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부작용은 더 적었습니다(27명, 8주).
2%, 5%, 10%, 20% – 숫자를 고르는 기준
· 4% — 여드름·멜라스마 연구 농도
· 5% — 색소·잔주름·붉은기 연구 농도. 기준점은 여기입니다
· 10% — 5%보다 낫다는 사람 피부 비교 연구가 부족합니다. 홍조를 느끼는 분이 늘어납니다
· 20% — 시판 제품에 있지만 근거는 없고, 따가움·홍조가 잦습니다
바른 뒤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은 나이아신아마이드 자체보다 원료에 섞인 니코틴산(나이아신) 불순물에서 옵니다.
순도 높은 원료로 한 안전성 평가(CIR)에서는 10%에서도 자극이 확인되지 않았어요.
그래도 많이 넣으면 더 좋다는 근거는 없으니, 5%를 오래 쓰는 쪽이 연구가 확인한 길입니다.
제품을 고를 때 확인할 세 가지
✔ 미백 기능성화장품 표시 — 이 표시가 있으면 2~5%는 확실히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고농도라는 뜻은 아니에요
✔ 바르고 얼굴이 달아오른다면 — 농도를 낮추거나 제품을 바꾸세요. 불순물 차이라서 같은 5%라도 제품마다 다릅니다
언제, 무엇과 함께 바를까
✔ 레티놀과 같이 → 좋습니다. 레티놀 적응기의 건조·따가움을 완충합니다
✔ 비타민C와 같이 → 됩니다. 같이 쓰면 안 된다는 말은 1960년대 용액 실험에서 나온 오해예요. 지금 제형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 AHA·BHA와 같이 → 됩니다. 산 다음에 바르면 장벽을 보완해 줍니다
✔ 4주는 지켜보고, 8~12주 꾸준히 — 멜라닌 전달 차단은 멈추면 며칠 안에 되돌아가니 계속 쓰는 성분입니다
한 줄 정리
기미·모공·붉은기·장벽을 한 성분으로 챙기면서 다른 성분과도 잘 맞는, 루틴의 기본 세럼으로 두기 좋은 성분입니다.
▶ 성분 백과 ①: 레티놀, 처음이라면 0.1%부터
▶ 성분 백과 ③: 바쿠치올, 레티놀 대신 써도 될까
▶ 지난 글: 피부 고민별 성분 지도 – 기미·여드름·모공·주름, 무엇부터 쓸까
▶ 지난 글: 화장품 성분 궁합표 – 같이 써도 되는 것과 시간을 나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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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석사, 바이오 계열 이학박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지금은 화장품 제조회사 뷰레아(Beaurea)를 운영하며 직접 처방을 만듭니다. 논문과 규제 자료를 읽고 성분을 고르는 기준을 쉬운 말로 정리하는 것이 이 블로그의 일입니다. 글에서는 특정 제품을 추천하지 않고 어떤 제품에나 적용되는 기준만 씁니다.
참고 자료
1. 식품의약품안전처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별표4] — 미백: 나이아신아마이드 2~5%
2. Bissett DL et al. Dermatologic Surgery 2005;31:860-865 — 5%, 50명, 12주, 얼굴 반쪽 비교
3. Hakozaki T et al.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2002;147:20-31 — 멜라노좀 전달 35~68% 억제, 5% 8주 임상
4. Shalita AR et al.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 1995;34:434-437 — 4% vs 1% 클린다마이신, 76명, 8주
5. Draelos ZD et al. 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 2006;8:96-101 — 2%, 피지 분비 감소
6. Navarrete-Solís J et al. Dermatology Research and Practice 2011 — 4% vs 하이드로퀴논 4%, 27명, 8주
7. Tanno O et al.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2000;143:524-531 — 세라마이드 등 장벽 지질 합성 증가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특정 제품을 추천하거나 비판하는 글이 아닙니다. 피부 질환 치료 중이라면 사용 전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저자는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